한국 대통령으론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30년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美항공모함 루스벨트함에 승선했다. 최근 군사동맹을 맺고 밀월 중인 북·러에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떠한 적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미 항공모함에 승선한 건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30년 만이다. 최근 ‘군사동맹 회귀’ 조약을 맺고 밀월 중인 북·러에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루스벨트함 승선 이후 “이번 루스벨트 항모 방한은 지난해 4월 저와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의 이행 조치”라며 “강력한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철통 같은 대한 방위공약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핵 선제 사용 가능성을 공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우리의 동맹은 그 어떠한 적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루스벨트함이 내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Freedom Edge)’에 참가하기 위해 출항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은, 한·미 동맹과 함께 또 하나의 강력한 억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한미 장병들에게 “건강하게 훈련을 잘 마치길 바란다”고 했다.
루스벨트함은 한·미·일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위해 지난 22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루스벨트함의 국내 입항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 항모 방한은 작년 11월 칼빈슨함 이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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