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25 제74주년에서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며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먼 미래가 아닐 것이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올 때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의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지방 거주 참전 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해 ‘찾아가는 정부 기념식’ 형태로 진행됐다. 6·25 전쟁의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 전투 등 대구 및 경북지역 전투를 집중 조명하고, 지방 거주 참전유공자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대구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전쟁 초기 국토의 90%를 빼앗기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유엔군과 함께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했다”며 “포항, 칠곡 다부동, 안강, 영천을 비롯해 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적 승리가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전환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쟁 후 우리에게 남은 것은 절망의 국토뿐이었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은 결코 주저앉지 않았다”며 “피로써 자유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령들의 뜻을 이어받아 눈부신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냈고 모범적 자유민주주의 국가,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잦아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국민들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과 자유의 가치를 함께하고 있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단단하게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은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며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러한 노력이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정부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최고로 예우하고 보훈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6.25 전쟁에 참전한 22개국 국기와 유엔기, 태극기가 무대에 함께 도열한 가운데 진행됐다. 다부동 전투에 실제 참전했던 이하영 참전용사가 무대에 올라 ‘보고 싶은 전우에게’를 주제로 편지를 낭독했다.
윤 대통령은 전쟁 당시 수류탄으로 적 전차를 파괴한 고(故) 정정태 하사와 1950년 노량진 전투 당시 아군 진영에 잠입해 활동하던 간첩을 체포한 故 구남태 상병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 이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6?25전쟁 참전유공자들을 위한 위로연을 가졌다. 위로연은 대구지역 참전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 덕분에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며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영원히 기억되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보훈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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