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인느님과 함께 쇼핑을 가기 위해 전철에 탔습니다.
전철에서 마주 앉았던 멧돼지인지 흑돼지 닮은 하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분께 해명 드립니다. 사실, 제가 당신이 기분나쁜 표정을 하고 옆 스판으로 가기 전까지 당신을 본 것이 아니라 당신 머리 위 쪽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인상쓰고 옆으로 가고나서 애인느님이 당신을 보고 있었냐고 물어보기 전까지 아무 생각 없었어요.
솔직히 예쁜 여성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앉아 있었다면 몰라도... (애인느님께 혼날까봐 힐끔거릴 수 없습니다만.)
옆에 당신보다 천만배 예쁜 애인느님이 있는데 당신처럼 마음대로 생기고 뚠뚠한 분을 힐끔 거렸겠습니까?
자존심 상해서 과부 땡빚을 내서라도 안 본 눈을 사고 싶을 정도로 민폐였습니다. 당신이 제 애인느님보다 우월?한 점은 내 애인느님보다 약간 젊다는 것뿐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자만심 상하게.
웃음뽀인트: 유게 전용폰트 18px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