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동석한 여성의 술잔에 몰래 하얀 가루를 타는 장면을 목격한 뒤 신고한 시민이 경찰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중앙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충격적이게도 하얀 가루가 마약으로 드러났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가 한 호프집에서 일어난 마약 범죄를 목격하고 신고한 시민 A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사건은 지난 4월 3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호프집에서 벌어졌다. 여자친구와 치킨에 맥주를 즐기던 홍 모(21) 씨의 눈에 50대 A 씨가 수상한 짓을 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A 씨는 옷소매에서 흰색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를 꺼내더니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2명 중 1명의 술잔에 가루를 탔다. 여성들이 화장실에 가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저지른 짓이었다. A 씨는 자리로 돌아온 여성들에게 건배를 권하며 술을 마시게 했다.
그 모습을 본 홍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강북경찰서 경찰관들이 도착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A 씨는 그런 적이 없다며 잡아뗐지만, 술잔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면서 그의 진술을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및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A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경계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즉석 만남으로 처음 만난 여성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홍 씨에게 지난 14일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홍 씨는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번화가 한가운데서 벌어진 일이어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마약 범죄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경계해야 한다. 마약 범죄 상당수가 낯선 사람과의 만남에서 발생한다.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경계하고 상대방 의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집에서 낯선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동료와 함께 다니는 것이 좋다. 혼자서 행동하는 것보다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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