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환갑은 안넘었지만, 지천명을 넘은 사람으로써,
그리고 격동의 20세기 후반을 보낸 사람으로써,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면은 참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10대에는 불멸을 믿고,
20대는 천방지축이고,
30대는 알량한 성과에 콧대가 하늘을 찌르고,
40대에 이르러서 고개를 숙이는 것을 배우기 시작하고,
50대에는 욕망이 수그러 들더군요.
이쁜 사람보다는 내 옆에서 조용히 웃어주는 사람이 더 소중함을 알고,
수제 양복과 멋드러진 시계를 찬 사람보다는, 허름한 대포집에서
야이놈아 !!! 라고 격의없게 떠들 수 있는 친구들이 더 좋고,
고성능 차량보다는 안락하고 편안한 차량이 더 좋고,
100~200만원 손해봐도 내 마음이 편한것이 제일이네요.
이제는 슬슬 내려놓음을 배워야 할 때 인것 같은데,
아둥 바둥 살면서 한줌의 권력, 한줌의 이익에 핏대 세우는 아재들의 모습이 너무 많이
뉴스에 나오네요.
사계절로 비유하면, 만추의 계절에 접어드는 나이인데, 모든 결실을 산짐승들과
날짐승들 그리고 주변 생물에게 나눠줘야 하는 그런 시기인데, 무엇이 아직까지도
아쉽고, 채워지지 못했길래 저리 삶을 살아가는지.
이번 채상병 청문회를 보면서, 참으로 늙은 사람들의 욕심이란 추하고 보기 흉하다고
다시 느꼈네요. 국방부 장관, 사단장, 그리고 대통령실 참모들.
아귀라는 귀신이 있죠 ? 우리나라 전통설화 및 불교설화에 나오는, 아마 그 사람들이 나중에
명을 달리하면 저런 사람들이 아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공상도 해 봅니다.
관용과 매너는 풍요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었는데, 꼭 그런것 만은 아닌가 봅니다.
ㅉㅉㅉㅉ
하도 나라꼴이 꼴같지 않아서, 꼴같지 않은 글 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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