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얻어 타고 출퇴근하는 동료가 각자 가자는 말에 버스비를 계산해 매달 2만 원씩 주겠다고 해 황당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동료와 함께 출퇴근하고 있다는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몇 달 전부터 집 가는 방향이 같은 동료 B씨를 태워서 퇴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같은 방향이라 처음에는 퇴근길에만 태워 주다가 출근도 같이 하자길래 그건 안 된다고 거절했다"며 "출근도 바쁜데 신경 쓰기 싫었다. 그동안 1500원짜리 커피 한 잔 얻어먹은 적 없고 바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며칠 전 퇴근길에 볼일이 생긴 A씨가 B씨에게 주 2회 정도 각자 퇴근하자고 말하면서 발생했다.
A씨의 말을 들은 B씨는 표정이 확 굳어지더니 "내가 차비를 안 줘서 화났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버스비 1650원을 계산하더니 매달 23000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A씨는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찼다. 나한테 그 돈 안 줘도 되니 그 돈으로 버스 타라고 말했다"며 "지금은 혼자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출퇴근길은 버스로 한 번에 가는 코스도 아니었고 도중에 환승까지 해야 하는 거리였다.
A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사람이 많아서 앉지도 못하고 힘들게 간다는 걸 생각하면 버스비로 환산하는 게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B씨의 계산을 들은 다른 동료 역시 "너는 그걸 버스비로 계산 하냐. 안 기다리고 편하게 가고 집 앞까지 태워주시는데 택시비로 계산해서 드려도 부족하다"고 지적했지만 B씨는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결국 A씨는 앞으로 각자 다니는 걸로 하자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그동안 태워준 공까지 없어지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헛소리를 혼자만 들은 게 아니라 다행이다", "애초에 커피 한 잔 안 샀으면 카풀 끊었어야 한다", "계산도 좀 이상하다", "당연히 택시비로 계산해야지", "염치도 수치심도 없는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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