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의 오늘-231002-국군의 날
10월 1일 어제는 국군의 날입니다. 해방 직후 각 군별 건군 기념일은 모두 달랐습니다. 육군의 날은 처음에는 미군정 아래서 조선국방경비대 1연대가 창설된 1946년 1월 15일이었습니다.
1955년, 유엔군이 '작전명령 제2호'로 38선 돌파를 공식 승인한 날인 10월 2일로 육군의 날을 변경합니다. 그런데 그 이듬해인 1956년, 육군이 38선 위로 진격한 날짜가 10월 1일이라고 확인된 후 이승만 대통령은 각 군별로 다른 날짜였던 군별 건군 기념일을 10월 1일로 통일하여 국군의 날이라 명합니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군 기념일인 국군의 날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군대, 즉 광복군 창설일인 1940년 9월 17일로 지정하는 것이 논리적입니다.
그러나 당시 만주군, 일본군 장교 출신이 절대다수인 군 수뇌부는 ‘무찌르자 공산당!’을 앞세우며 38선 돌파일을 국군의 날로 만들어 버립니다. 실제 생일이 아니라 옆집 아이 코피 터트린 날을 생일로 정한 격입니다. 친일파는 대한민국의 영웅이 될 수 있지만 공산당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이 괴이한 논리는 공산당과 싸우는 장교를 육성하는 것만이 육사의 목표라며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원폭 피해자가 된 재일동포들을 고국으로 초청해 놓고는 일제의 강제 징용과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책임은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더니,
어제는 검은 썬글라스 척하니 쓰시고 최전방 GOP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응사하라!’고 지시하는 반공전사 윤석열 대통령님!
기어코 38선 돌파 기념일을 국군의 날로 만들어 버린
그때 그 사람들과 참 많이도 닮으셨다.
신장식의 오늘이었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