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나가는데 보배횽들도 연휴 잘 마무리 하고 계시쥬?
설에 가족들도 보고 친구들도 만나고 잘 놀았습니다. 역시 연휴는 좋네요.
저는 투자로 제법 수익을 봤기도 했고 제 집이나 차가 변하는걸 주변사람들이 보고 있었기 때문에 소문이 좀 났어요.
근데 이게 무슨 로또처럼 운으로 된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난 진짜 죽도록 노력했는데..
설에 만난 친구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질문은 너무 받아서 지겹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어요. 지금 수능봐서 서울대나 연고대 갈 자신 있냐고.. 그 친구는 세종대 출신이에요.
그랬더니 못갈꺼 같다더라구요.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건 상위1%뿐이고 그중에서도 크게 버는건 손으로 셀수 있을정도밖에 안되는데
수능에서 전국 1만등 안에 드는것도 못하면서 주식판에서는 그보다 더 상위권 진입이
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어요
그친구가 상당히 꼰대성향이 강한데 한잔 하다보면 요즘애들은 어쩌구 MZ세대가 어쩌구 뭘 알지도 못하는것들이 어쩌구 그러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면 본인은 본인이 그렇게 무시하는 MZ세대에 비해 뭐가 그렇게 잘났길레 그런소릴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사실 분야별로 따져보면 40대가 20대보다 나은게 뭐가 있을까요? 암기력? 추리력? 논리력? 지구력? 순발력? 근력? 얼굴에 주름말고는 아마 없을껄요 ㅋㅋㅋ
그냥 20대보다 두배로 살았으니 살아온 세월이 만들어준 약간의 자산이 다 겠죠.
그런데 돈도없는 40살이 20대한테 이길수 있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mz세대가 어쩌구 욕하는걸 보니 그냥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서울대 갈 노력에 대한 각오도 없으면서 돈을 벌겠다는것도 저게 무슨 도둑놈 심보인가 싶기도 했고..
투자로 작은 성공을 하고 난 후에는 사람만나는게 약간 불편해졌는데 생각의 차이가 조금씩 생기는거 같아요.. 특히 계산할때 그냥 제가 다 내는 편인데 그냥 잘먹었다 한마디 해주거나 아니면 걍 아무말 안해도 되는데 오~ 돈많네 등등 배아파서 그런건지 자존심때문에 그런건지 알수없는 비아냥을 들을때마다 내가 왜 계산하고 있는걸까 하는 의문도 들더라구요.
인간관계가 계속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노는물(?)도 조금씩 달라지는거 같고..
아참 지난번 글에 쪽지 주신분이 여러분 계시던데 간단히만 말씀드릴께요.
1. 시황을 파악하고 주도섹터를 찾으세요
단타든 스윙이든 주도섹터 안에서 거래하면 손실날 확률이 매우 적습니다. 최근 주도섹터는 AI, 로봇이었어요. AI는 chatGPT기사가 나온 12월20일 상승이 시작됬고 로봇은 1월3일인가 삼성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부터였어요. 주도섹터가 결정되면 최소 1달은 갑니다. 하지만 저런 뉴스를 보고 이게 주도섹터를 만드는 시그널이라고 판단할수 있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고 그들은 다 고수에요. 뉴스를 보다가 아 이게 다음 한달의 주도섹터겠다 라는 판단이 들면 상위 0.1%안에 들꺼라고 생각해요. 이걸 판단하는 눈을 기르는 방법은 반복밖에 없습니다. 과거에 주도섹터를 찾아서 그 섹터가 가기 시작한 시점이 대충 언제구나를 파악하는건 차트만 보면 찾아집니다. 그리고 그 날짜의 뉴스기사가 뭐가 나왔는지 찾아보세요. 5년치만 정리해 보시면 지금 나오는 뉴스중 느낌이 오는 뉴스가 있을겁니다. 짧으면 매달, 길어도 3개월단위로 바뀌는 주도섹터 5년치 정리하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ㅋㅋㅋ 수능다시봐서 서울대 가는것보다 주식으로 돈버는건 더 어렵더라구요
2. 주도섹터를 찾았으면 해당 섹터 종목의 사업보고서를 몽땅 읽으세요
최근 가고있는 주도섹터는 AI와 로봇이라고 했죠? (경우에 따라 화장품, 항공 이런 리오프닝 관련주도 얘기하시는데 그것도 맞습니다) 그러면 AI와 로봇 관련주를 검색하세요. 네이버에 AI 관련주 치시고 블로그든 기사든 5개만 보시면 종목이 10~20개는 나옵니다. 그러면 그 종목들의 최근 사업보고서를 몽땅 읽으세요 사업보고서는 전자공시 사이트 가면 나옵니다. 사업보고서에는 이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매출이 어떤지, 재무는 어떤지, 시장전망이 어떤지, 앞으로 계획이 뭔지, 임원 연봉은 얼마고 직원은 명명이고 평균 근속년수는 몇년이고 등등 전부 나와있습니다. 꼼꼼히 읽어보세요. 여기서부터 종목의 감이 좀 오기 시작하고 대장주도 자연스럽게 파악됩니다. 특히 재무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3년연속적자 기업은 그냥 거릅니다.
3. 과거 3년치 뉴스를 전부 찾아보세요
종목공부가 어느정도 됬으면 차트를 보면서 과거 3년간 급등했던 날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날 어떤 뉴스가 있었는지 찾아보세요. 그러면 그 종목이 어떤 이슈가 있을때 급등하는지 알게 됩니다. 예를들어 최근 핫한 지어소프트 같은 경우 오아시스마켓 IPO이슈가 나올때마다 주가가 급등합니다. 최근에는 오아시스마켓 상장일까지 결정되서 상한가 기록 후 올라갈까 내려갈까 눈치싸움 중이죠. 만약 12월초 이전에 지어소프트가 오아시스IPO소식이 나올때마다 급등한다는걸 알고 있었다면 12월초 상장예비심사통과 뉴스가 나왔을때 매수했을거에요. 그리고 몇일뒤 상한가의 달콤함을 맞볼수 있었겠죠. 이정도 연관성을 찾는건 원숭이도 가능할꺼에요. 다만 미리 알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그걸 하는 사람이 없는거죠. 이뉴스가 이 종목의 상승시그널이야 라는걸 많이 알면 알수록 돈을 많이 벌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그널에 해당하는 뉴스가 나왔을때 정말 짜릿해요. 그런걸 많이 갖고 있으려면 종목에 대한 공부가 많이 되어 있어야겠죠? 대형주는 실적위주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형주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걸 반복하다 보면 지금 주도섹터가 어디고 종목들이 뭐가 있고 그중 대장주가 뭔지 대략 알게 됩니다. 이걸 테마주 라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글쎄요.. 2차전지가 주도섹터면 시총 105조짜리 LG에너지솔루션도 테마주일까요?
4. 차트에서 본인만의 원칙을 만드세요
사실 주도섹터를 찾고 난 후에 매매를 통해 수익을 얻은 경험이 계속되다보면 본인만의 매매법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이때 사니 수익이 나더라 라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매수자리가 점점 굳어지거든요. 조금 빨리 하고 싶다면 윌리엄오닐이 쓴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돌파매매법 이라는게 있는데 제 경험상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돌파란 저항선 돌파, 매물대 돌파, 1일고점 돌파, 30일고점돌파, 장대양봉 눌림목 이후 상단돌파 등등 많아요. 저의 경우도 이 방법을 쓰는데 돌파+눌림목에 대한 차트 모양이 10가지 정도 머리속에 있고 차트를 보는 순간 비슷한게 맞춰지면 몸에 오싹하는 기분과 설레임이 옵니다. 아 돈벌었다 싶은거죠 ㅎㅎㅎ
이 외에도 유목민, 남석관, 김정수 등 우리나라 주식 대가들이 쓴 책을 보면 차트에 대한 설명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는사실 차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매수할것이냐를 결정하는 최종단서는 차트에서 나오거든요.. 기본적분석은 다 후보군만 만드는거고.. 근데 그렇다고 기본적분석 안하고 차트만 보고 들어가면 적중률은 50%가 될까 말까에요. 아무 의미없는 차트분석이 되버립니다. 펀더맨탈이 바쳐주지 않는데 차트만 좋은 종목은.. 글쎄요 전 이런종목으로 따본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오늘 쉬는날이니 한종목만 찍어서 공부해보세요. 적게 잡아도 7시간은 걸릴겁니다. 익숙해지면 3시간이면 됩니다. 주식시장 전체종목은 2495종목입니다. 이중에 반정도만 해서 1000정목 공부한다 쳐도 5천시간은 걸립니다. 하루에 8시간씩 매일 공부하면 650일, 4시간씩 하면 1300일, 2시간씩 하면 2600일 걸려요. 근데 이건 제일 쉬운겁니다. 방법이 정해져있고 하는만큼 알게 되거든요
주도섹터를 찾는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저 감이 오려면 최소 1년은 걸리는거 같아요. 그 감이 뭔지도 모르고 엄청 막연합니다. 옆에서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으면 빨라지지만 아마 없을꺼에요. 주식고수 찾기는 연예인찾기보다 더어려워요. 근데 그걸 찾고나면 그다음부터는 기계적으로 할수 있습니다. 해당섹터 관련종목 검색 -> 사업보고서 모두 정독 -> 후보종목 선정 -> 3년치 뉴스 전부 검색 -> 차트확인 -> 매매계획설정 후 실행 이런 루틴이 되더라구요.
주변에 주식좀 한다는 사람이 아마 없겠지만 있다해도 같이 얘기하진 마세요. 어차피 개뿔도 모르는 사람 둘이 얘기해봐야 하나도 도움 안됩니다. 오히려 이상한 아집만 생기더라구요. 인터넷 커뮤니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 원숭이수준이라고 가정하세요. 전혀 도움 안됩니다. 이 글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되시면 뭔 개소리야 하고 지나가버리세요
전 글에서 제 매매비중은 가치 20% 차트 80%라고 했는데 최종 매수결정을 위해 차트확인시 맘에 드는 자리가 아니면 주도섹터가 어떻든 재무가 어떻든 들어가지 않습니다. 차트는 일종의 보험같은 느낌이랄가.. 자동차 운전 할줄 알아도 보험없으면 운전 안하는거랑 같아요. 사고나면 한방에 골로 가더라구요.
쪽지보내신 분들도 있고 해서 (제가 보배를 자주오는게 아니라 보름넘게 된거긴 하지만..) 한번 남겨 봅니다.
뉴스에서 누구누구가 100억 횡령하고 징역 5년 갔다고 하면 와 저정도면 나도 감옥갈수 있겠다 하죠?
5년 감옥가는것과 5년 죽도록 공부하는거 어떤게 더 편하세요? 100억주면 5년 감방은 가도 공부는 싫으신가요?
죽도록 공부하면 5년후 100억 벌수있다 라고 하는데 그 공부 안하실건가요?
근데 웃긴건 그 공부 할래요 라는 사람 아직 한번도 못봤습니다 아무도 안해요 ㅎㅎㅎ
내통장에 10.000,000,000원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꿈같죠?
하면 진짜 100억 법니다. 주식투자 대가들이 전부다 그랬고 저도 하니까 되더라구요. 단. 죽도록 해야되요. 감옥살이 설렁설렁 할수 없는거랑 똑같아요. 감옥살이 하다가 힘드니까 잠깐 집에갔다올게요 이런거 안되자나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 2년만에 되는사람도 있고 10년만에 되는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되긴 됩니다.
근데 보통은 해보기도 전에 에이 그게 되겠어 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요.. 100억은 꿈같거든요.. 설마 나따위가 100억을 가질수 있을리가 없자나 난 좇밥인데 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다시한번 말씀드리는데 하면 됩니다. 끝까지 될때까지 하면 되긴 되요. 근데 99.99%는 시작도 안하거나 중간에 포기해요.
아무튼 선택은 횽들몫~~~~ 근데 안할꺼 다 알아요. 쪽지주신 분들때문에 쓰긴 했는데 보배 횽들이야 뭐 2찍2찍 거리고 정부한테 쥐꼬리만한 돈이나 바라며 정치욕이나 할줄알지 부자되고 싶은 욕망은 아예 없자나요 ㅎㅎㅎ
사람들이 두려워하는건
지금것 참고서보고 기출문제 푸는 공부만해와서 직접 자료찾고 정리하는거 감도 못잡아서 두려워 하는거지요
저부터도 허공에 삽질할생각하니 숨이 턱 막혀오네요 암튼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들여다 보고해야 할것 같아요 안제까지 월급만으로 만족하며 살 수 는 없으니까요
사업보고서 보면 뭐가보이는지???
3년치 뉴스???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이나요?
40대라고 하셧는데 글쓴분 20대 30대 를
보면 이렇게 될거라고 누구든 상상할수 잇나요?
지금 쓰신 글에서 힌트가 있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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