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은 왜 발생했을까?
(이 썰은 미국 중심으로 푸는 썰임. 일부 우리나라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세계경제에서 아직도 우리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니 미국얘기라고 보는게 맞음.)
2020년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파탄이 날 위기에 처했음.
벌써 첫번째 궁금증이 생김.. 코로나랑 경제가 무슨 상관이야?
궁금증이 생기는 만큼 여기서 세계 각국 정부의 돈을 푸는 정책이 잘못된거 같음
코로나는 전염병이고 전염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외부 접촉을 최소화 해야 하는데 외부접촉을 최소화하려니 외출을 안하게 되고 외출을 안하니 소비가 줄어들어서 경기침체의 우려가 있음.
실제로 그랬을까?
2020년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자동차, 전자, 반도체 같은 산업은 초호황을 맞았음.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물론 인텔, 엔비디아, TSMC등의 실적은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나타냈고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차도 엄청난 약진을 했음. 타격을 받은건 유통, 여행, 외식업임. 이중 유통과 여행은 대기업들이 포진되어 있어 상관없지만 외식업의 경우 자영업자의 비율이 매우 높음.
코로나 지원금은 부자들이나 대기업을 살리려는게 아니고 서민들을 위한것이기 때문에 개인한테 주는 방식으로 뿌려졌음. 개인들은 이 돈을 대부분 생활비로 사용하는데 자영업자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건물에서 영업을 하는게 아니라면 가장 큰 지출은 월세고 그냥 일반인이라면 여행이나 외부활동으로 사용하지 못한 돈은 취미를 위해 무언가 사게 됨.
결국 코로나지원금의 최종 도착지는 건물주 같은 부자들이나 제품을 만들어 파는 기업임.
이렇게 풀린 통화는 역사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의 유동성(시장에서 흘러다니는 현금)을 만들어냈음.
그래프에서 보는것처럼 1952년부터 미국의 시중화폐량의 증가가 2020년 이후 말도안되는 각도로 증가함.
통화량이 늘어나니 돈가치가 하락하게 되어 반대급부로 자산가치가 올라가게됨. 이 돈은 부동산과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었고 금융시장 또한 말도안되는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었으며 그 결과 우리나라는 2020년3월 코스피 1457에서 3300을 돌파하였고 나스닥도 7700에서 15000을 돌파함.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마찬가지임 코로나 지원금으로 시장에 흘러들어간 막대한 돈은 결국 기업과 부자들에게 가서 재투자 됬는데 통화량 상승으로 화폐가치가 낮아지고 (이것이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되서 돌아오는중) 화폐가치의 보존을 위해 부동산으로 몰린 돈은 부동산의 폭등을 불러왔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부동산가격 폭등의 원인을 정부탓을 하기 어려운 것도 같은 이유임)
돈을 푸는 방법은 직접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법과 대출규제를 풀고 금리를 낮춰 대출의 문턱을 낮추는 두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문제는 대출임. 당시 미국 기준금리는 0.25%였고 시중금리 또한 매우 낮았음(우리나라도 주택담보대출은 2%초반이었음)
대출금리가 1~2%인데 이 돈이 몰려가는 자산가격은 수십% ~ 수백%까지 상승하고 있었고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했음.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폭등하자 빚을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은 돈을 벌었고 이걸 빚투라고 불렀으며 이것이 버블을 만들어내는 도화선이 됨)
당연히 미연준은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통화량증가로 인한 버블을 경고했음. 하지만 연준의장(파월)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거라며 폭탄을 점점 키워감
그러던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게 되고 원유, 곡물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기 시작함.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전쟁이 터지기 전 유가는 60달러에서 80달러선까지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는데 전쟁이 터지자마자 1주일만에 유가는 110달러를 돌파함
시장의 통화량은 역사적으로 유래가 없는 사상최대 수준이고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고 있었는데 전쟁이 터져서 유가가 폭등함
드디어 연준에서 금리를 상승시키기 시작함..
22년3월 0.25%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7개월만에 무려 3.25%를 올리며 1979년 폴볼커가 경기침체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이래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폭등시킴.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서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자산가격이 올랐으니 그 돈을 다시 회수하면 자산가격이 내려가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야 하는데 지금까지 올린 금리가 무색하게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지 않음.
왜냐하면 인번 유동성은 나라의 부채가 아닌 개인의 부채이기 때문임
사람들은 낮은 대출금리로 돈을 빌려서 자산에 투자했고 자산가격은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었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생활에 여유가 있는 중산층 이상이고 생활에 여유가 없는 서민 계층은 대출이나 지원금을 받아 생활비로 써버렸음.
이런 지원금덕에 미국 고용은 다시 늘어나고 지원금으로 살아가던 서민들의 생계가 이어지고 있는데 서민들은 집을 사지 못하고 월세를 사는 비중이 매우 높음. 미국은 전세라는 제도가 없음.
미국 고용지수는 계속 상승하고 있음. 이는 두가지를 의미하는데 미국경제가 침체신호를 보내지는 않는다는것과 미국 서민들이 살아갈만한 생활력이 있다는 뜻임. 경기침체+금리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지만 경기가 괜찮은 상태의 금리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잡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경제학 교과서에 나와있음) 고용지표가 죽지 않는이상 연준은 계속 금리인상을 시행했음.
미국의 중산층(집주인)은 기준금리 0.25%일때 대출을 받아 투자를 했는데 지금은 기준금리가 3.5%임. 부담될수밖에 없음. 그래서 이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키기로 함.
월세를 올림
세입자들은 코로나때 잠시 직장을 잃었으나 지금은 많이 재취업되어있음. 미국 고용은 현재 완전고용에 가까울 정도로 튼실한 상태임. 한때 코로나지원금을 월 2000달러이상 지급해서 이것만 받고 사는 사람들이 취업을 안하기도 했으나 언제까지 지원금을 주는건 아닐테니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고용률은 매우 건실한 상태.
다시 말하면 집주인이 월세를 올려도 세입자들이 월세를 부담하며 거리로 나가지 않을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뜻임
집주인 입장에서 금리가 올라 대출이 안되니 집을 살만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이 더이상 대출을 받지 않고 집을 사지 않음. 그래서 집의 매매가는 떨어짐.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는 대출을 많이 받아도 별 부담이 되지 않고 대출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부동산 상승으로 얻는 수익이 커지므로 큰 대출을 실행했는데 대출로산 집값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르니 점점 힘들어짐.
심지어 일부 공격적인 투자자(?)는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다 상환하지 못할 상황에 이르기도함. 그래서 이자라도 내기 위해 월세를 올렸는데 서민들이 월세를 부담할 능력이 생김.
미국cpi(소비자물가지수, Comsumer Price Index)의 구성요소는
식료품 13%, 에너지 8%, 의류 3% 신차 4%, 중고차 4%, 의료 9%, 술+담배 1%, 주거 32%, 교통 8% 나머지 기타로 이루어져 있음. 이중 주거비용이 32%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주거비용이 계속 함께 오름.
위 사진은 어제(10월13일)미국 노동통계청에서 발표한 cpi지수 및 구성품목의 상세임. 보는것 처럼 에너지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8월대비 많이 하락했지만 주거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으며 주거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타 품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
원본링크(미국노동통계청): https://www.bls.gov/news.release/cpi.t01.htm
금리인상 -> 집주인의 이자부담 -> 월세상승 의 패턴이 끝나야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그러려면 월세상승률이 금리상승률을 넘어가던가 세입자가 더이상 월세를 부담할수 없을정도로 오르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것으로 보임.
하지만 이 경우 경기침체를 피할수 없음
세입자가 월세를 부담하지 못해서 월세를 못올리게 되는데 금리가 계속 올라가서 집주인 또한 금리를 부담하기 어려워지면 그때는 진짜 버블이 터질지도 모름. 아마 리만브라더스 정도 되는 금융기관이나 개발도상국 하나정도 망해야 할듯.. 그게 우리나라만 아니면 됨.. 그니까 잘좀 하자 술만 쳐먹지 말고...
이미 누가 못버티고 먼저 뒤지는지 치킨게임이 시작되었음..
그러면 월세를 못내는데 금융기관이 왜 파산하는가??
시중은행은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기업이나 개인에게 그 돈을 다시 빌려줌. 이때 시중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가 적용되는데 돈을 빌려간 개인이나 기업이 더이상 금리를 부담할 능력이 안되면 시중은행에 돈이 들어오지 않으니 중앙은행에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게 되고 이게 파산임.
결론
인플레이션을 금리인상으로 잡으려면 소비자물가지수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비용이 잡혀야 하는데 현재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가계부채로 인한거라 이게 매우 어려움..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
1. 갑자기 푸틴이 죽어버리거나 러-우전쟁이 해피앤딩으로 끝남.. 근데 젤렌스키는 푸틴이랑은 회담도 안한다고 하고 푸틴은 핵쏜다고 난리임.. 아마 어려울듯..
2. 11월3일이나 12월15일 fomc회의에서 연준이 갑자기 인플레이션 잡는걸 포기하고 금리를 안올리겠다고함. 이것도 말이 안됨. 오늘 바이든이 본인은 최선을 다해 인플레이션을 잡을꺼고 공화당이 당선되면 미국 망한다고 연설함. 트럼프 열받을듯..
인플레이션이 주거비 때문이라고 단정지을수 있는 이유는 일반적인 인플레이션이라면 유가, 곡물가, 원자재가 함께 올라야 하지만 지금은 유가도 떨어지고 곡물가도 떨어지고 원자재가격도 떨어지고 있음.....
시장이 잠시 반등하는 이유는 사실 본인의 지식수준으로는 잘 설명이 안됨.. 그냥 기술적 반등이다, 일시 숏커버링이다, 차트가 바닥이다, 과매도로 인한 반발매수다 등등 이런걸로 이번 하락장이 상승장으로 추세변화한다고 설명할수는 없음. 그러므로 추세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꺼 같음.. 하지만 주식에 100%는 없으므로 상승이 올지도 모름.. 그때그때 대응하는수밖에..
질문은 받음.
반박시 니말이 맞음. 댓글은 없음.
추가로...
지금 미국의 주거형태나 투자형태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리부담을 월세로 전가시키는데 우리나라의 투자형태는 전세나 매매이기 때문에 그 부담을 매매에 전가 시켜서 집값이 올랐다고 볼수도 있음.. 아무튼 우리나라 부동산도 x된건 마찬가지인거 같음..
왜 못봤지?
시간이 남아돌아서ㅜ
이미 누가 못버티고 먼저 뒤지는지 치킨게임이 시작되었음..
말은 청산유수인데 겸손하지 못하네? 설마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다? ㅋㅋ
이라고 서술하심
전편보고 쪽집게식 적으시길레 잘아는줄알았음 그냥 방구석 키보드
2020년도 자동차 반도체등등 코로나 지원금하고 아무런 상관 없음
코로나 지원금은 대기업쪽으론 쓸수없습니다
그래서 그및으론 글쓴이글 안봄
미국은 코로나 지원금을 중소자영업자에게맘 쓰도록 제한하지 않음. 코로나 시기 가전 수요 등은 확실히 증가.
국내 상황에 대한 이해만으로는 이런 우물안 개구리식 사고가 생김.
글은 잘 읽었습니다.
작성자께 감사합니다
구독하고싶네요
2 세계화 붕괴
중국도 위안화 절하를 무조건적으로 안함
원자재 가진나라들이 세계화에서의 미국의 달러패권에 저울질 들어감
오펙이 대표적이나 기타 식량등 수출위주에서 자국위주로 소모
3 기후위기로 인한 작물 수확량 변동성
수퍼문주기?도 영향있다는데 까먹음
4 전쟁
등등 있을것같아요
앞으로 경제 전망 보고계신 부분이 궁금해요
다들 내년 하반기엔 나아질거다 라고하는데
전 부정적이라서요
어느하나 아직 위기 터진게 없거든요
영국,중국 등
규모가 좀 큰데서 터질게 있는데 뭐 동남아 아프리카 나라들 디폴트 된다고
큰흐름이 바뀌진 않고 있으니까요
자본주의 역사상 거품은 망가지고 나서부터가 제로셋이되고 새출발 하는거였는데
아직 없어서요 다들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미 연준의 목적은 달러 유동성을 회수하고 소각되길 바라죠
부동산 보단 주식과 코인시장부터 박살내고 얼추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우리는 부동산이 먼저 날라가겟지만 주담대가 얼마까지 갈지
제로셋은 곧 개미털이가 끝난거구나로 봅니다
가능함 주위엔 빚 내지 말고 팔수 잇는건 팔아서 갚아라고 합니다.
세상엔 서민을 위한 정부는 없습니다.
이미 파티는 끝낫고 끝까지 남은 소수가 청소하는거 아니겟습니까
코로나 직전보다 40-100% 인상된 수준임.
특별한 계기가 앖는한
앞으로 몇년간 중단기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는 수순.
좋은글 감사합니다.
님이 쓴 글들 다 읽어보려구요
계속해서 시리즈로 올려주세요~
그간 가입 탈퇴 여러 회,
좋은 글에 고맙다고 인사하려고
다시 가입했습니다..
이번 FOMC 이전 파월이 폴 폴커를 몇번이나 언급한것을 봤을때..연준은 지속적인 물가하락 시그널이 잡히지 않는한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 시장을 패대기 쳐서라도 인플레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거로 보입니다.
한은에서 최종금리가 3.5%~3.75%가 될거라고 하는데..이주열씨때부터 뒷발질 오진 상태입니다. 미국에서 더 올리면 따라가게 되겠죠..
따라서 자산시장에 투자된 거품을 거두어 들이기 전에는 인플레 전투는 끝나지 않을거 같습니다.
걍 정정문구만 쓸려고 했는데 쓸데없이 첨언했네요..걍 심심풀이로 봐주세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시리즈 이어서 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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