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배달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지금부터 보실 글은 배달 노동자를 비하하는 글이 아닙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보시고,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40대 모쏠남 배달노동자 이씨는 얼마전 일방통행 골목길을 역주행 하던 벤츠를 들이받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외동아들로 부모의 응석받이로 자라나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고등학교 졸업후 마땅한 직업없이 가산을 탕진하던중에 일찌감치 군대나 갔다오라는 아버지의 성화에 등떠밀리다 시피 군입대를 앞두고,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히던 일진 친구들에 의해서,
훈련소 가는 전날 사창가를 기웃거리다가 성매매법 위반으로 전과자가 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도, 구청직원과의 잦은 마찰로 징역도 갔다왔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들어간 중소기업에서 잦은 지각과 술버릇으로, 부장과 주먹다짐을 하고 책상을 뒤엎고 뛰쳐아와 6개월가량을 PC방에 머물다가,
채팅으로 만난 자신보다 10살이나 많은 여자와 동거를 하며, 사채를 끌어쓰던 탓에 빛쟁이가 되었고,
배달대행이 돈좀 벌 수 있다는 소식에, 오토바이 면허도 없이, 보험도 없는 상태에서,
중고 스쿠터를 500만원에 구입해서 일한지 한달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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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자 하는 말...
어떤 느낌이 드나요?
1. 두자녀를 홀로 키우던 40대 여성 배달노동자의 죽음과
2. 40대 모쏠남의 죽음이 다른가요?
배달노동자의 죽음은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왜? 사고가 났는지? 막을 수 있는 사고였는지? 여부를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포인트 입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그냥, 불쌍한 배달 노동자가 사고를 당했다. 입니다.
누구의 잘못으로 사고가 났는지?
왜 사고가 났는지?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작 중요한 문제는 빠져있습니다.
기사를 쓰는 기자는 배달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냥 가쉽거리로 만드는게 화가납니다.
안타까운 죽음을 막자는 겁니다.
사고의 원인과 대책없는 감정팔이 가사를 비판하는 겁니다.
제발 글 쫌. 제대로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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