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해서 일 할 준비하는데
남편한테 딸아이가 지하철에서 쓰러져
응급실가고 있다고 연락이와서
아이 학교와 가까운 제가 바로 출발하기로했고
남편도 직장 출근했다 출발한다더군요..
이내 담임선생님께서도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응급실가서 아이상태 확인하고
응급실의사쌤한테 검사들어간거
설명듣고 대기하다
남편이 와서 교대했어요..
제 직업상 자리를 오래 비울 수가 없어서요..
퇴근 후 와서 아이한테 얘기들으니
인하대역에서 탑승 한 후
바로 다음역인 숭의역에 기절을 했대요..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땐 구급차 안이었다고해요..
기절상태였을 때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더래요..
지하철에 타고 계셨던 분들이
호흡할 수 있게 머리도 돌려주고
종점인 인천역에 도착해서는
역무원에 연락해 주시고
119에 신고도 해 주셔서
바로 근처 병원 응급실로 갈 수 있었대요..
낼 모레 수능치루는 고3인데
수시접수 후. 결과기다리며
스트레스가 많았거든요..
지난주 가고싶어하던 학교합격해서
마음 좀 편히 지내나했는데
이런일을 다 겪네요..
오늘 바쁘셨을 출근길에
저희 아이에게 도움을 주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천사분들께
이 자리를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주차장 나오다 운전 20여년만에
ㅠㅠ 첫 접촉사고도 내 봤네요..)
따님 쾌차하시길 바랄게요
세상이 아직은 따뜻합니다.
귀하의 가정에 행복만 가득하시기를...
기쁜 마음에 금방 털고 일어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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