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자고 하면 무조건 놉!!을 외치는통에
남편과 단둘이만 오붓하게..^^
집근처로 글램핑을 예약을 하고 다녀왔어요
남편이 고기 구워먹을곳에 가자하여 간거죠
오랜만에
신혼분위기나 불륜 컨셉으로 무드를 잡을라 했더니
역부족으로 머슴모드로 음식을 준비하고
이것저것 챙겨서 도착했죠
짐챙기고 분주하게 종종거리고 왔기땜시
남편이 좀 거들어줄줄 알았더니
토치질을 해주고
고기를 올리고 구우라고 했더니
다 태우고 난리~~
저리가!! 인간아!!~~
그래~0.1초 대답후 젓가락을 들고
착석해버리더군요
다시한번 사람은 안변한다는걸 느끼며..
삼겹살 등심 새우 고등어 임연수 가래떡
닭다리 감자 고구마 열라게 구워댔죠
혼자 구우니 오버쿡이 되버린 고기들..
그러거나 말거나 열씸히 먹더군요
숯불향을 입혀서 더 맛있다며..
예전 같으면 싸움으로 시작해서
싸움으로 끝났을 여정이
저의 자비로움 하나로 평화모드를
유지하며 견뎌습니다
승질죽이느라 애썼음;;
배불리 실컷 먹고 산책 한바퀴 돌면서
불륜처럼 철썩좀 붙어 다니자고 했더니
이게 최선을 다해서 붙은거라나;; 우라질~
발걸음은 왤케 빠른지
헐떡거리고 쫒아다녀오기 바빴네요;;
서로가 마주보며 진지한 대화를 했습니다
자고갈것이냐! 지금 갈것이냐!
저는 도저히 숯불냄새가 나서 못자겠다
남편은 이불이 찝찝해서 못자겠다!
단1%의 의견충돌 없이
바로 합의하여 컴백홈을 하였네요 ㅋㅋ
이런거라도 마음이 맞아주니
살아지는 이유 같습니다 ㅎㅎ
(p.s 돈G.R도 가지가지)
받은게 있는데 돌려줘야지?^^
집이 최고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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