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정독하는 보배입니다. 회원님들 건승하시구요..
어느덧..70대 중반이 되신 어머니
평생 고생만 하시는 부모님이 최근에 카톡을 시작하셨어요. (미리 미리 알려드리고 했어야 했는데...ㅠㅠㅠ)
옛날 분이다 보니... 전자기기 익숙하지 않으시고, 음... 어릴때 여유롭지 않은 배경탓에 학교를 못다니셔서 글 쓰는것을 좀 불편해 하시긴 해요. 그래서 제가 군대 있을때 받은 편지나 어머니의 작은 쪽지의 손글씨는 그 무엇보다 소중히 보관하고 있죠.
제가 다정다감하진 못해서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라는 말을 해본 기억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만...ㅠㅠ
어머니와 카톡을 주고 받으니,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라는 말을 비록 글이지만, 자유롭게 할수 있어서 참 좋네요.
무뚝뚝한 아들이라 참 그 말이 어려웠거든요.
여름 휴가때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마눌과 딸램에게 자유를 주고 저 혼자 부모님 댁에 가서 잡일 좀 하고 왔습니다.
집 정리하면서...약간의 마찰이 있었는데, 지금은 좀 후회하고 있어요..
저는... 카톡에 대화방을 남겨놓지 않는 습관이 있어요
아마 총 합해도 5개 정도 일 것 같고.. (가족 단체톡 제외하고는 다 사무적인) 보통 대화가 끝나면 나가기를 눌러요.
하지만, 이 어머니와의 대화는 죽을때까지 보관하고 싶네요.
생일때는...
어머니의 "ㅋㅋ" 이라는 텍스트를 보고 혼자 너무 즐거웠어요. (어찌 아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퇴근전인데, 어머니를 잠시 떠올리니, 눈시울이 붉게 되네요. 얼렁 퇴근해야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셔요.
저는 카톡하고 싶어도 없어서 못해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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