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줌마입니다
몇 년째 눈팅만 하다가 저에게도 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
저에겐 남편이 있어요
얼마 전 저에게 화가 많이 났죠
그 이유는 잠자리 거부입니다
그 날은 친정어머니의 투병과 사춘기 자녀들과 기말 앞두고 전쟁아닌 전쟁을 치뤄 정신적으로 정말 지친 날이였었어요
그 부분을 얘기하며 다음에 하면 안되겠냐 했었고..
화를 불같이 내며 지금 10일 째 냉전 상태 입니다.
저는 평소처럼 아이들과 친정엄마를 대하고,
신랑은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한숨을 푹푹 쉬고 애들과의 대화도 안하려하니 아이들이 눈치를 보길래 자존심은 상하지만 대화를 요청하니 투명인간 취급을 하고, 계속 얘기 좀 하자고 하니 너랑은 평생은 안한다 이런 말만 하고 관계에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너가 시댁에 얼마나 잘했냐는 얘기, 너가 애들 교육하는거 넘 별로라 내가 하면 더 잘 하겠다 등등 지금 상황과 맞지 않는 얘기들 뿐이고.
설사 그게 쌓인 거라면 그동안 왜 티 안냈던건지..
맞아요 저흰 감정교류도 대화도 없는 부부였어요
그러니 부부싸움도 안하게 되니 표면적으로는 잉꼬부부..
저는 저대로 친정엄마 일로 힘든 거 알면서 자기 감정만 저렇게 내세우는 남편한테 정말 많이 실망한 상태이구요
저는 곧 계약직이 만료되어 백수가 됩니다
신랑이 애들한테 니 엄마 봐라 좋은 대학 나오면 뭐하냐 이러면서 자존감 떨어지게 하니 빨리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데 쉽지 않으니 조급해지고, 자존감은 떨어지고, 눈치 보이고....
자존감 하나로 당당했던 저는 이제 바닥을 기며 생활하는 모습에 너무 힘들어요
엄마 일도 그렇고 직업적인 일이나 가정일이나 다 꼬여있으니 삶에 의욕도 없네요..
보배님들이 보기에 남편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여자들은 미주알고주알 얘기라도 하지 남자의 마음이 저는 더 어렵네요
제 얼굴에 침뱉기라 어디에 털어 놓지도 못하여 여기에 푸념해봅니다.
남편이랑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조용히 따로 만나 한잔 하심서 서로 대화를 해 보시죠
부부가 다투고 화해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자식들이 보고 배워 앞으로 잘 살아간답니다.
혼자힘으로 해결되진 않았어요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대화를많이 했어요
말하기보단 들어줄려고 많이 노력했구요.
그래서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부부관계도 거부하면 남편의 자존감이 떨어질수도
있는부분이니 그부분도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쓰님님 지금의노력에 남편도 본명 좋은 변화가 있으리라 봅니다.
30대 중반까지 옆자리 비비고 들어가다 퇴짜 많이 맞았습니다
그러면 삐져서 두번다시 니하고 안한다
반복합니다
남자의 욕구는 순간일뿐 시간 지나면 다 해결됩니다
날잡아 한번 욕구 풀고 나면 한겨울 묵은 눈이 봄볕에 녹듯이
싹 다 녹습니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성욕문제)
지가 맨날 화내겠어요. 그러다 말겄죠.
원래 남자란 족속이 화 낼 땐 가만 놔두는게 답입니다.
버럭 화 냈다가도 가만 두면 제풀에 식고 지가 왜 화냈는지도 까먹습니다.
지금은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씩씩거리고 있는 겁니다.
사는 일이 늘상 갑일 수가 없어요.
조만간 시댁에 뭘 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고 (제사라든가 생신이라든가)
뭘 사야하는데 안 사봐서 망설인다거나 하는 아내를 필요로 하는 때가 옵니다.
그땐 어쩔수 없이 을이 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 눈치를 볼겁니다.
그 때를 기다려서 잘 보듬어 주세요.
' 난 너를 존중하고 배려한다' 하는 싸인을 보내 주시면 풀릴 일입니다.
그리고 잠자리 문제로 발생한 문제는 잠자리로 해결하시면 됩니다.
지금 삐져있는 게 그거라면 분위기 한 번 잡아 주면 못이기는 척 달려 들거에요.
그게 남자라니까요.
당신 은 나의 기둥 ,져 주는 게 이기는 거죠.
저도 남자지만 남자들 그 문제로 은근 자존심 상해요.
어차피 길어야 20분.....그게 낫지 않을까요?
오블 밤에라도 교태좀 부리면서...자존심좀 내려놓으세요.
남자 의외로 단순합니다.뭐가 편할지 아내분이 잘 알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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