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가 그리웠습니다.
해서, 신기항 가까운 팬션을 잡고 안주 구하러 나왔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아버님들이 막걸리를 마시는 자리에 합석합니다.
말 한마디 때문입니다.
"와~
아버님들, 임금님 수랏상입니다~"
"한잔 하고가소~"
행복한 술자리가 끝나고 취기와 다르게도 생각의 고리가 멈추지 않습니다.
음......
밤이 깊어가고, 미소는 더 깊어갑니다.
일곱시 삼십분, 첫배를 예상하지만, 어쩔수 없다면 아홉시 십분발 다음배도 좋겠습니다.
해가 밝아 시간을 보니, 여덟시 사십분 입니다.
서둘면 배를 탈수도 있을듯 한데, 그냥 눈감고 생각해 봅니다.
이게 여유라 할 만합니다.
그렇습니다.
내겐 내일이 있으니 말입니다.
만일, 내일까지 살 수 있다면......
나는 오늘을 여유롭게 보낼 준비가 된듯 합니다.
저기, 배 떠나는 시간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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