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을 하는 직업인데 기침이 시작하면 3개월간 힘들게 일을합니다
코로나가 터졌을때는 특히나 기침을하면 다들 싫어하셔서 더 힘들었습니다
2017년쯤 기침이 심하니까 모 대학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았으나 역시 차도가 없었습니다
서울대 강북삼성을 갔어도 낫지 않았으니 큰 기대는 안했는데 역시나였죠
폐기능검사를 하면 어쩔때는 천식이고 어쩔때는 아니라하고 ㅎ
암튼 그때 그 병원에서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먹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영혼을 팔아서라도 기침을 그만하고 싶다고 하긴 했지만...
스테로이드를 그렇게 많이 처방해준지 몰랐어요
한끼에 3알정도 들어갔는데 전 스테로이드가 무서운 약인지 몰랐거든요
갑자기 미친듯이 살이 찌기 시작했습니다.
배달음식도 잘 안시켜먹고 한끼에 한그릇이상 먹는경우는 많지 않아서
살이 많이 찔정도로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빠른 시간안에 미친듯이 살이쪄서 1주일만에 13키로가 찔정도였습니다
너무 놀라서 서울대 병원에 갔더니 약을 당장 끊으라고 뭐 이렇게 많이 먹었냐고 혼내시는
난 주는대로 먹었는데 ㅠㅠ 끊자마자 온몸에 반점같은게 일어나서 피부과도 다니고...
약은 끊었지만 계속 살이 찌는게 멈추지 않았고 짧은 시간에 50키로 가까이 살이쪘습니다
사람들 만나는게 싫고 누굴 만나는게 싫어서 피하게되고 점점 스스로를 가두게되고
심각한 우울증 판정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또 살이 계속 쪄서 60키로 이상 찌게 되었고 이런 상황을 정신과 의사분께 말했더니
해맑게 " 아 우울증 약도 살쪄요 "
진짜 후두려칠뻔했어요. 살이찐걸로 여기가지 왔는데 살이 찌는걸 알려주지않고....
너무 화가 치밀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강북삼성병원에서 호르몬검사를 받았는데 건강상태가 엄청 안좋아졌더라구요
차도 없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모든걸 내려놓고 살게 되었고
80키로까지 살이 쪘습니다
딱히 의욕도 없었고 많이 먹진 않지만 가리지도 않았습니다
밥집에 가서도 아줌마가 한그릇을 더 갖다줍니다
전 한그릇이상 안먹는데... 괜찮다고 해도 오히려 웃으면서 괜찮다고 챙겨주시는...
그러다 당화혈색소가 10.2가되었고 공복혈당도240이 되었습니다
먹던 약들을 모두 끊고
내가 책임지고 있는 가족이 있는데 이러면 안되겠다 생각하고 몸관리를 시작해서
3개월만에 당화혈색소를 5.0으로 떨어트리고 체중도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2월에 시작해서 10월정도가 되었을때 약 65키로정도 감량을 했고
현재는 70키로까지 감량된 상태고 당화혈색소는 4.7-9사이로 유지중입니다
지방간도 거의 없어졌고 모든 피검사, 임상 수치는 정상수치 안으로 들어왔고
LDL콜레스테롤은 133인데 170에서 약없이 계속 줄어들고 있네요
술 담배 모두 안하고 하지말라는거 안하고 먹으라는것만 먹으니 되긴 하네요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열심히 말을 해왔지만 분명 저래 말해도
많이 쳐먹고 운동안하니까 저러는거다 자기관리를 못해서 저리된거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을거라 다시 그런 모습이 되고싶지 않아서
몸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우울증도 좋아졌고... 곧 더 좋아질거라 믿고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약....스테로이드...조심하세요
근데 이번 겨울 기침 안했습니다....
벤톨린을 하고 심비코트를 흡입해도 기침을 했는데...
대체 .... 그 기침은 뭐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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