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제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옮겨봅니다.
저 같은 나이 사람들이야 대부분 기억하는 이야기지만, 요즘 20.30대 분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일 수도 있기에......
1976년 박정희의 연두기자회견은, 대한민국 전 국민이 환호하면서 미쳐 날뛰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산유국!'
이 한마디면 충분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박정희의 이 연두기자회견은 결국 대국민 사기극에 지나지 않았다.
추정 매장량이 6백만 톤에 불과하여,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 났기 때문이다.
오늘 또다시 70년대 박정희 모습을 발견했다.
윤석열 정권이 영일만 앞바다에서의 탐사 시추계획을 승인했다는 발표 때문이다.
박정희가 연두기자회견한 1976년 직전 해인 1975년은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 불황이 정점을 찍은 시기였고, 대한민국 또한 그 오일쇼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시기다.
경제 사정이 악화하자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높아지고, 박정희의 군사 독재 정권의 장기 집권에 대한 피로도 또한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국민의 불만과 불신 또 독재에 대한 국민 반발을 일거에 잠재운 사건이, 바로 1976년 1월 15일에 발표된 박정희의 연두기자회견이었다.
연두기자회견의 핵심 내용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 발견되었고, 얼마 있지 않으면 우리 대한민국 또한 산유국 대열에 합류해서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부자나라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었다.
그냥 정권 연장을 위한 저급한 술책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이 또다시 이미 한물 간, 1980년대에나 통할법한 산유국이란 화두를 끄집어 올렸다.
얼마나 답답하면 케케묵은 저 산유국이란 화두까지 끄집어 냈을까 하는 측은한 마음도 들지만, 어떻게 저런 자를 대통령으로 당선 시키고 또 대통령이란 자 주변에 제대로 된 인간이 한 사람도 없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오죽했으면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할 수밖에 없는 연합뉴스에서, 이런 식의 비판적인 전망을 내놓았겠는가 말이다.
* 정치 게시판에 올렸지만 읽으시는 분이 별로 없어서, 자게에도 올려봅니다.
계집질이란 표현이 좀 격하긴 한데, 그간 불쌍한 사람이라 생각하기도 했고 피해자라 생각했었던 심수봉 인터뷰를 보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접었기에 이런 격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중에 1976년을 1986년이라고 쓴 오타가 있네요~
요즘 제가 쓰는 글 시대 배경이 1986년~87년이다가 보니, 순간적으로 착각했던 모양입니다.
유게라고 하시면, 유머 게시판을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
당장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상황이니, 산유국이라는 꿈을 꾸게 해서라도 지지율 반등을 기대한=해보겠다는.....
그런데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윤석열 주변에 제대로 된 참모가 없는 것인지, 하나 같이 얕은 수로 면피하려는 것처럼 밖에 보이질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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