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상사를 만나고 그 분을 잘 모신 일이네유.
사실 이 분은 제가 첫직장 때 다른 부서의 장으로서 우리부서는 겸임으로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셨죠. 사실 별루 우리부서에는 신경을 못쓰셨죠. 그래서 이때는 그냥 데면데면한 관계였죠.
3년 정도후에 저는 승진을 하며 조직의 타 지역에 있는 부서로 발령을 받았고 그 후 3년정도 후에 이분이 그 부서의 장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고 오셨죠. 내색은 안하셨지만 약주 드실때면 항상 본인의 좌천인사에 대해 토로 하셨었죠...그 때도 데면데면한 관계였는데, 언젠가 이분이 저를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엄청 깨시더라구요.
제 잘못도 있었지만 다른 직원의 잘못도 제가 잘못한 것으로 깨시니까 엄청 짜증 났었죠.
짜증도 났지만 사람이 오기가 생기는 겁니다. 당신이 언제까지 나를 깰 수 있나 보자 하며 이를 갈며 진짜 겁나 열씨미 일했죠.
고딩때도 그랬지만 저는 주변에 자극을 주는 사람이 있어야 독기를 품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이 양반이 나를 조금씩 신뢰하고
뭔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찾아주고 특히 외부 출장때마다 차하위 직원이 있는데도 나를 항상 대동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 사람이 나를 믿는구나라는 신뢰관계라는걸 경험하게 되고 일도 엄청 재미나더라구요. ㅎㅎㅎ
고딩때 공부하느라고 느꼈던 재미 이후 그렇게 재미있었던 때가 없었던거 같네요.
그런데 5년 정도 후 이 양반이 퇴생성 뇌질환으로 정년을 몇년 안남겨두고 퇴직하고 와상환자가 되어 버린겁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도 점점 잊혀지게 되셨죠.
저는 이분과 직접통화는 못하고 찾아뵙는것도 쉽지 않았지만 가끔 문자드리고 술먹을때 생각나면 문자드리고 명절 때 직접 드시지는 못하지만 약소한 선물을 항상 보내드렸죠.
사모님께서는 항상 고마우면서도 부담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분을 향한 그냥 제 마음이니 부담 느끼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며 계속 보내드렸죠.
그렇게 와상상태에 계신 후 8년쯤 후에 그분은 돌아가시게 됐어요. 그 분이 아들도 없고 따님만 1분 계셔서 상주 역할이라도 할라 했는데 다행히 조카들이 여러분 계시더라구요...그렇게 모시고 이번주에 49제 모신다고 합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제 인생을 정말 재미있고 사람답게 살게해주신 분이었고 그 분께 그나마 가실때까지 계속 연락드리고 보내드린게 짧지만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이네유.... 별거 아니지만 그냥 혼자 좋아서 일기 써보네유 ㅎㅎㅎㅎ
내가 그 사람을 좋은 멘토로 만드는 일은 더 쉽지 않을 겁니다.
그 어려운 것을 님은 하신 겁니다.
1. 고딩때 공부를 재미로 했다니..
2. 나도 직장생활 오래 하고 있지만 사실 회사 떠나면 잊혀지기 마련임에도..
저도 회사에 저를 성장시켜주신 좋은 멘토가 계시는데 공감이 되네용!
내가 그 사람을 좋은 멘토로 만드는 일은 더 쉽지 않을 겁니다.
그 어려운 것을 님은 하신 겁니다.
저도 회사에 저를 성장시켜주신 좋은 멘토가 계시는데 공감이 되네용!
1. 고딩때 공부를 재미로 했다니..
2. 나도 직장생활 오래 하고 있지만 사실 회사 떠나면 잊혀지기 마련임에도..
저도 제 멘토분들 생각나네여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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