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에서 DJ 소다(36·본명 황소희) 성추행 피해를 패러디한 AV(성인 영화)가 등장해 논란이 일자 해당 AV를 제작한 업체가 발매를 중지했다.
일본 유명 성인 영화 업체인 SOD는 지난 5일 DJ 소다가 일본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남성들에게 성추행당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의 AV 출시를 예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금색 단발머리 차림의 여성 DJ이 등장한다. ‘2023년 여름에 화제가 된 금발 DJ’라는 소개를 하며 신체 부위를 만지는 장면까지 등장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지난해 8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남성 관객들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 피해를 입은 DJ 소다 사건을 떠올린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현지 매체들도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이 DJ 소다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 등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논란이 이어지자 SOD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본 작품에 대해 제반의 사정으로 발매를 중지하게 됐다. 작품을 기대해 주셨던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공식 사이트에서 해당 작품은 삭제됐으나 며칠 동안 디지털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에 대해 완벽한 회수가 가능한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DJ 소다는 자신이 입은 성추행 피해를 SNS를 통해 직접 알렸다. 이후 당시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 측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으나 DJ 소다는 특별한 금전적인 배상 없이 이들을 용서했고 기획사도 고발을 취하한 바 있다.
DJ 소다는 일본 내 2차 가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추행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지난 1월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00만 엔(한화 약 900만 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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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없는게 없는 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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