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치곤 좀 많이 내렸고 그 바람에 눈도 빠르게 녹아 갔다
올해도 현관앞에 애써 만든 눈사람이 만 하루를 겨우 채우고 고대로 스르르
주저 않듯이 형태를 잃어 버렸다
여기에 눈 사람이 있었다는 표시로 남은 눈에다 눈 코 입을 새겨 넣었다
처음부터 못 생긴 눈사람이였는데 주저 앉아 있으니 더 못생겨 보였다
계절의 순환은 어김없어서 산책때 여기저기 나무에서 꽃망울이 송글송글 맺힌걸 본다
땅이 얼어서 못한 일꺼리가 여러개 있는데 땅이 다 녹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 본격적인 밭일을 해야 할테고 100평도 밭이라고 수천평 가진 사람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게 넓이가 다를뿐 밭은 밭이기 때문이다
건강만 유지된다면, 고생도 즐거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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