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원망도 많이 했고, 손절도 잠깐해서 몇년간 연락도 안했었던
아버지의 장례식에 상주를 하고 왔습니다.
아버지는 IMF때 망한 이후 죽는 그날까지 한번도 재기에 성공하지 못한 무능한 사람이였고, 매일 술담배만 하는
그런 무능한 사람 밑에서 저는 한번도 케어받지 못 했던것 같고, 가난한 집이였기에 돈 때문에 온가족들이랑 글로쓰기엔
너무 많은 사건사고들과 너무나 큰 경제적 손실들이 있었고,
그런 일들에 지쳐, 저는 가족을 버리고 튕기쳐 나왔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아버지가 작년에 암말기 판정받은 이후 직계가족과 온친척들한테 연락이 왔었습니다.
아버지 죽으면 안건들테니, 살아있는 동안에만 얼굴좀 비추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소식을 알게 되고 처음에는 안만났던 것 같습니다. 고민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결국 얼굴을 비춰주기로 하였고, 손절기간동안 저는 가족없이 혼자서 결혼을 했고,
한번도 안보여줬던 며느리도 죽기전에 딱 한번, 인사시켜드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남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누나들에 남자는 저밖에 없어서 상주는 해주지 않겠냐고해서
이것도 처음에는 안한다 안한다 하다가, 누나가 3명이나 있는데 정말 믿음직스러운 인간이 없어서
결국 상주로써 책임과 임무를 다하고 왔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감정에 대해 답을 찾은 결과,
결론은 후회스럽다는 겁니다.
아무리 가족이랑 사건사고가 많고, 손절하고 등지고 외면하고 산다고 해도
막상 마지막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무덤덤하다면 무덤덤하기도 한데
싱숭생숭하기도 합니다. 장례식 끝난 이후에 한참을 고민하여 보았는데
제가 내린 답은 후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경험한 일이 똑같이 벌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 처럼 후회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다신 볼 수 없는 사람에게 생기는 후회는 살아있는 동안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가족과 사이가 좋으신 분들이라면 더 큰 후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고,
저 처럼 가족과 사이가 안좋으신분이라면 마지막은 좀 더 신경써보시길 바랍니다...
아픈마음을 드러내시지 않는 글에서 어쩌면 아플 자격마저 없다고 느끼시는 아픔이 읽힙니다.
저는 아직도 부친에 대한 마음을 밖으로 꺼낼 용기 마저도 없습니다.
많은 생각이 스쳐가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건 그냥 제가 드렸어요
다행이라고 하면 다행인건지 비용적인 부분으로는 저를 스트레스 받게하진 않았네요
많이 이해해서
글쓴분이 댓글 남기기전에 쓴거면
그럴수도 있겠다싶은데
저정도로 글 남겼는데도 추천이 이런비율로 유지된다면
참 안타깝다.
상치르고 집산다는 말이 있는데...
모르시나???
후회가 들지 않도록 잘 하신겁니다.
아픈마음을 드러내시지 않는 글에서 어쩌면 아플 자격마저 없다고 느끼시는 아픔이 읽힙니다.
저는 아직도 부친에 대한 마음을 밖으로 꺼낼 용기 마저도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에 의해 고통받는 확률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몇 십년간 매일 같이 살면서 얼굴을 봐야 하기 때문이죠.
이제는 조금씩 마음을 추스리세요. 냉정한 말이지만 돌아가셨으니 후회해도 소용없죠. 큰 묘지를 쓰거나 성대하게 제사를 드리는 것도 그렇고.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좋은 기억만 간직하세요. 그게 아버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방지거나 훈계조였다면 사과 드립니다. 불편하시면 글 지우겠습니다)
제가 모진건지 아버지 돌아가시던날 이렇게 가실꺼 왜 그렇게 사셨냐고 원망했을뿐 지난 22년동안 후회하지 않았어요. 아버지가 계셔서 행복했던적이 없었기에...
지금도 나중 후회할껄 알지만
도저히 그렇게 안되네요...
나중 분명 후회할껄 아는데도
현제의 미움이 너무 크네요...
나중에 후회할땐 미워할 사람이 없어서 후회할일만 남게 된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왜 용서가 안되는지 지금도 나중도 너무 힘드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고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후회하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똑같다는 겁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귀찮거든 가면 짜증나고
거길 왜 또가 하고 안갑니다
그게 사람입니다.
지금이라도 생각이 바뀌었다면
남은 가족들에게 잘하면 됩니다
군에 갈때 딱한번 밥 먹고 연락 없이 계속지내는 부친 저는 어찌 해야할까요?
친척들 통해서 간간히 소식이 들려올때마다 그리움은 없지만 원망 과 또 다른 한켠으론 복잡한 어떠한 감정이 드네요.
가족이니까.. 요즘 지인보다 못한 가족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원망하고 싸울 가족이 있다는게 좋은거 아닐까요?? 다른분들 말씀처럼 나중에 원망이든 화든 내고 싶어도 그럴수 조차 없는 시간이 올 테니깐요... 저는7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딱히 그리움 같은건 없는데... 나이들고 주변 사람들 상 치를때 혼자 위로라고 한 게 그나마 나는 어릴때라 추억이 없어 덜 맘아팠다고 생각했었죠... 매년 제사 지내면서 그냥 있었는데 ..몇년전엔 너무 좀 화가난다 해야되나? 제사 지내면서 그냥 넋두리 처럼 얘기한게 어찌 한번을 꿈에 안나타나냐고.. 그러니 다른 가족들 다 놀라고.. 지금생각하면 차라리 아프더라도 추억이라도 있었으면... 하기도 하고.. 그러니 연락 할 수있음 하세요.. 원망이든 뭐든간에...전 연락 할 수도 없어요....
힘내세요 추천입니다
아마도 발인한곳에 자주 찾아 뵐겁니다.
원망과 속상한 마음에. 거기에서 응어리를 풀수 밖에..
부모님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나를 위해서기도 합니다..
본인은 절대 아버지처럼 안살고 안그럴거라지만
문득 아버지의 행동과 모습이
자신에게 오버랩되어 소름돋는 매 순간들이 있을겁니다
그러니 피는 못속인다는거죠
하지 않으셨다면 더 후회하며 매일 매일을 맞이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최선을 다하셨기에 모두 털어버리고 내일을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불쌍하고 너무사랑하는 아버지 생각에 눈물나네요. 정말 잘하셨습니다.
저도 명퇴하고 나서 일이 잘 풀려서 가족들에게 떵떵거리면서 살지 아니었으면 맨날 술로 지내다가. 운빨아닌가 싶습니다.
위로를 받고자 함은 아니였지만 위로를 주신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저보다 힘든 사연을 안고계신분도 있으신거 같고, 저와 비슷해서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네요.
저보다 힘든 사연을 안고계신분들한테는 저 따위가 감히 조언을 해드릴 수 없는 사연을 안고 계신 것 같아
힘내시고, 힘든 사연을 안고 잘 살아오셨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사연을 안고계시는 분이라면, 정말 힘든일이지만, 마지막은 조금 더 신경 써보시길 간절하게 바래겠습니다.
후회라는 것이 시간이 해결해줄 것 같아도, 생각하는 동물인 사람인지라 잠깐은 잊어도, 금방 생각나고 또 후회하고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결 못하는 후회를 만들지 마시길 바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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