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윗층과 아랫층이 요구하는 기준이 좀 달라, 저도 좀 헷갈리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네요.
[윗 집]
-. 아들 6살.
-. 보통 저녁 9시까지는 많이 뛰고 놉니다.
-. 저 또 한 소음에 못이겨 자제 해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했지만, 이 분 또 한 정중하게 답하시길,
"무조건 조용히 시켜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시니 밤시간에는 자제 시키겠다, 낮 시간은
양해해 달라"
[아랫 집]
-. 30대 초반 부부 / 아이 없음.
-. 주말에 낮잠 자야 하는데, 아이가 쿵쿵 거려 잠을 못자겠다. 통제 해 달라. 낮/밤 모두 소음 내는거 이해 못해준다.
뭐가 맞는 것일까요?
한 동안은 저도 아이라면 뛸 수 있지, 낮 시간에 뛰는건 이해해 주자라고 와이프와 잘 상의 해서
좋게 좋게 넘어가는 상황이었고, 윗 집도 약속한 대로 밤 시간에는 잘 안뛰고 있기에 그냥 저냥 잘 지내고 있었는데,
이사온지 1개월 된 아랫집은,
조금만 쿵 해도 인터폰으로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층간 소음.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반 이상이 겪어 보시고, 골치 아파 하셨을 법한, 이웃과의 유일한 분쟁의 타이틀..
5살된 저희 아들이 활발한 시기라서 그런지 많이 뜁니다. 네 뜁니다.
발망치 쿵쿵, 가끔 우다다다다닥. 하기도 하죠.
그럴땐 여지 없이 찾아 올라 오곤 하죠.
아무리 조용히 시키려고 해도 사실상 통제는 어렵고..
아랫층에 혹시라도 피해 갈까봐 놀이터로 직행해 보지만, 하지만, 놀이터에서 하루 종일 놀 수도 없고,
집에 데리고 들어오면 공룡 흉내 낸다고 쿵쿵. 여지없이 울리는 인터폰을 통한 민원.
저녁 8시부터는 방에 들어가 책 읽어 주는 시간이라 그때부터는 아이가 뛸 일은 없지만,
저녁 8시 이전까지는 아주 눈치가 보여 죽을 맛 입니다.
그래서, 430만원 들여서 층간 소음 매트를 시공 했습니다. 확실히 소음이 줄어들긴 하더군요.
살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첫 번째가, 남에게 피해주는 짓이라는 마인드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윗 집 처럼, 단호하게 "제 집인데 조용히 시켜야 할 의무는 없는 걸로 아는데요?"라고 말하지 못 했습니다.
왜냐면, 니 집이냐 내 집이냐를 떠나서 어찌됐든 층간 소음이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인정하니까요.
그래서 아랫층의 민원을 좀 더 신경써 주고, 조심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일요일 오후 3시, 이번엔 아랫층에서 또 쫓아 올라 왔네요. 낮잠 자는데, 또 쿵쿵 거린다구요.
일단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또 아들 데리고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저도 이 생활에 옳고 그름, 배려에 대해 헷갈리기 시작 했습니다.
-. 내가 내 집에서 아랫층 눈치를 봐야해?
-. 왜 아랫집은 나처럼 윗 집 배려를 안해? (낮시간에 뛰는 부분에 대한 상호 합의)
-. 윗집은, 나처럼 층간소음 매트 시공 할 생각 안하나??
점점 생각의 방향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가게 되더군요.
하아..정말 스트레스.
어찌 해야 할랑가요
애들이 쿵쿵소리 마니 내는거 같은데 이해를 해주시는건가 했는데
엘베에서 우연히 아랫집 가족과 마주쳤습니다.
그 집 아들이 아~ 쿵쿵? 하길래
아랫집에서 아무말 않고 참으시는거구나 생각이 되더군요. 가급적 아이들에게 뛰는건 자제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랫집 분 감사드립니다.
아이들 모두 학교 가고 없는 낮 시간대에도 시끄럽다 인터폰..의자 끄는 소리에도 인터폰..저녁에 고딩 아이 왔을때도 당연 따르릉. 임신준비중이라 예민하답니다.층간소음 땜에 임신이 안된답니다.
난 인테리어 시공이 잘못되어 우리집 바닥이 문제생겨 그런가..(윗집 소음은 생활소음 정도라서)
좋은게 좋은거라 떡 과일 사다줬습니다.그래도 역시나 였네요.
그 집은 이사가고..그 이후 그 어떤 층간 소음 민원 받아본적 없습니다.
간혹 극 예민분들이 있으시더라구요.
일단 님 가족은 좀 평화롭게 지낼수 있을 겁니다.
그런 엿같은 상황에서는
'이 구역의 미친넘은 나다'라는 행동이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민폐는 맞잖아요.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밑에층은 아이가 생겨야 님 생각을 이해하겠죠
아랫집에는 주기적으로 과일사다가 드시라고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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