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장인 중령이 실내행사에서 훈시 중이라서 소령 이하 모두 열중쉬어 자세로 경청하고 있는데
짝다리 짚고 음료수캔을 "딱" 소리나게 따서 마시던 그 여유로운 일병의 분위기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납니다. 별 네개의 빽이라고 들었는데 결코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굳이 확인 안 해도 짐작할 수 있었죠.
그런데 애는 착했습니다. 일종의 "어우 씨,아메리칸 스타일!"의 발로였던 거죠.
그 뒤엔 그래도 적절히 적응하고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웃긴 점은, 어설프게 또는 어중띠게 중령인가 대령인가의 빽을 가지고 있던 애는 오히려 더 갈굼당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아세요? "빽이면 다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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