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판매됐던 현대차 캐스퍼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캐스퍼와 별개의 이름도 붙여졌다.
현대차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캐스퍼 기반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날 함께 배포된 글로벌 보도자료에는 ‘인스터(INSTER)’라는 이름으로 적혀 있었다.
인스터(INSTER)라는 이름은 친밀함을 뜻하는 인티메이트(Intimate)와 혁신적임을 뜻하는 이노베이티브(Innovative), 그리고 본 모델의 이름인 캐스퍼(**er)의 합성어다. 현대차에 따르면 한국 전용으로 판매되던 캐스퍼의 진화를 반영하고, 긴 주행거리와 한층 발전한 기술 및 안전 사양으로 경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수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이름이다.
인스터의 주 무대는 유럽이 될 전망이다. 미국이나 호주는 큰 차를 선호하고, 일본에서는 경차 규격에 맞지 않는다. 그러나 유럽은 작은 차를 선호한다. 이미 i10이나 i20와 같은 작은 차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수출형 모델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길이를 늘여 배터리 용량과 실내 공간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경쟁 모델로는 다치아 스프링, 시트로엥 e-C3 등이 손꼽힌다.
한편,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이 본격화된다면 국내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GGM은 2021년 캐스퍼 출시 당시 연간 7만 대, 향후 5년간 총 35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캐스퍼 판매량은 2022년 4만8002대, 2023년 4만5451대로 오히려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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