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소형 전기 SUV ‘EV3’를 공개한 가운데, 가격과 차급이 겹치는 니로EV를 단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기아 니로EV
기아 송호성 사장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V3와 니로EV는 함께 판매가 이뤄진다”며 “국가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고 추구하는 포지션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니로EV와 EV3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V3는 스탠다드 모델 기준 3000만 원대 중반(보조금 반영)에 출시될 예정이다. 더 큰 배터리가 탑재된 롱 레인지는 4000만 원 초반대가 유력한데, 이 경우 니로EV와 가격대가 겹치게 된다. 니로EV의 시작 가격은 4855만 원으로, 서울시 기준 보조금(729만 원)을 받으면 4126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이 64.8kWh로 EV3(롱 레인지 81.4kWh)보다 작고, 이에 따라 주행거리 역시 더 짧다(니로EV 401km, EV3 501km).
각종 사양도 EV3가 훨씬 더 뛰어나다. EV3는 동급 최초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를 적용했으며, 차로 유지 보조도 레벨2로 한 단계 더 높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역시 한 단계 높은 2가 탑재됐고,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i-페달 3.0까지 탑재된다.
대신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사장은 “니로EV는 니로 하이브리드에서 파생·개발된 자동차이기 때문에 앞으로 하이브리드 수요가 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니로EV도 계속 판매하지만, 기본적으로 니로는 하이브리드 쪽이 훨씬 더 무게중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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