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고 뉴스 보는데 뜬금없이 그러더군요..
"아빠 정인이가 하늘나라 간게 언제라고??"
"2020년 10월 13일..근데 그건 왜??"
대꾸도 안하고 지 수첩에다가
2020년 9월이라고 적더군요..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나중에 타임머신이 개발되면 2020년 9월로 가서 정인이 구해줄꺼야"
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찔끔 나오려는거 틀어막고
"왜 구해주고 혼자와..정인이 데리고 와서 우리집 막내로 같이 행복하게 살아야지...."
라고 말해줬네요..
마냥 애기같기만 하던 일곱살이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있네?? 한번 놀라고
한편으로는 저 애기가 슬슬 다른사람의 상처에도 같이 아파하는 인격체로 자라고 있다는데 또 놀랐네요...
하물며 일곱살짜리도 느끼는걸...
진짜 찢어죽이고 싶다..니들 두 애미애비년놈들..ㅠㅠ
정인아 미안해..
악마들 숨통이 아직 붙어 있어서...어른으로...두아이의 아빠로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먹먹하다...
하늘에서 다시 사진처럼 웃을수 있게 아줌마 아저씨들이
꼭 노력할께...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 시켜야 잘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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