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이곳에 아버지가 뇌졸증이 의심된다고 글을 올렸었는데요.
바로 그 다음날 아무래도 몸이 좀 이상하시다며..다리에 힘이 없어 걷질 못하겠다며..큰 병원에 가보셔야 겠다고 하셔서
아..이거 정말 큰일이구나..하고 급하게 부모님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어제 병원에서도 뇌혈관쪽을 의심해서 전 당연히 뇌졸증 전조증상으로 긴급하다고 판단하여
경희 의료원 응급실로 일단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모시고 갔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가끔씩 다리에 힘이풀려 주저 앉았지만 부축을 받으면 스스로 걸을 수는 있는 상태였습니다.
바로 응급실 의사선생님이 체크 들어가고 일단 CT촬영에 들어갔습니다.
CT촬영실로 아버지가 들어가시는걸 보고 의자에 앉아 한숨 돌리는데..갑자기 눈물이 나더군요..
평소에 병원가시는걸 엄청 두려워 하셔서 독감 예방주사도 안맞으시는 분인데..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병원을 안가는 대신 금연 금주하고 꾸준히 운동과 등산으로 몸관리를 해오셔서 건강하시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응급실로 올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CT촬영 결과와 여러 선생님들의 체크 결과 다행히 뇌졸증 증상은 아니셨습니다.
뇌졸증은 한쪽으로만 마비가 온다는군요..전혀 뇌졸증의 증상이 아니었는데..
무릎 반사신경 테스트에서 전혀 반응이 없고..얼마전 감기를 앓으셨다고 하니
일단 신경내과쪽 선생님께서 길렝바레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입원수속 밟으라고 하시더군요.
바로 입원수속 밟고 입원실로 이동하여 MRI촬영과 각종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검사결과 길렝바레 증후군 판정을 받으셨고 하루만에 마비증상이 더 심해지셨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힘으로 움직이질 못하십니다.
길렝바레 증후군 저도 처음 듣는 생소한 병명이었습니다.
보통 감기를 앓고 나서 몸에 생성된 항체가 감기 바이러스만 공격해야 하는데
정상적인 신경에 달라붙어서 몸에 마비증상이 오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신체 말단에서부터 서서히 마비가 오다가 1-2주사이에 최고 정점을 찍고 다시 서서히 회복되는...
그러나 일단 신경에 달라붙은 항체는 후유증을 남겨서 장기간 재활이 필요한 병이라고 하더군요.
일단 상태가 더 악화되는걸 방지하는 면역글레블린투여 인가 하는 치료를 하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안면마비와 호흡쪽 근육마비등이 와서 생명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이제 입원 하신지 5일째인데..제발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한달정도는 병원에서 간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못했던 효도 하면서 아버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길렝바레 증후군 혹시 투병하셨던분이나 아시는분 좋은 정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영어로 길레인버레이, 불어로 기언버레이로도 발음하더군요.
사람마다 증상 다르고 심한 경우는 호흡기 근육이 마비되어 인공호흡기 꼽기도 하는데 저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처음 3일 집에서 앓다가(몸살인줄 알았습니다) 응급실가서 5일정도 입원했고 회복은 3개월 걸렸으며, 아직 소화기계통이 안 좋아서 소화가 잘 안 되어서 소식합니다(적게 먹습니다).
5일 입원동안 한방에 100만원 정도하는 혈액제재 주사를 3번 맞았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피에서 추출한 것으로 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5번까지 맞자고 했는데.. 저는 3번 맞고 걷기 시작해서 의사선생님의 권고에 따라 중단하였습니다.
저는 통증이 심했는데... 아파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낮에는 운동삼아 꾸준히 기어다니거나 걸어다니면 통증이 덜한데... 밤에는 아파서 죽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라 네시간마다 한번씩만 주는데 약효가 30-40분밖에 가지 않아서... 그 사이에 잠 못들면... 남은 세시간 죽음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퇴원서를 나와있는 내용을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1.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국은 낫는 병입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2. 원인 미상이지만 면역력 저하를 의심합니다.
3. 회복기간은 3개월에서 2년정도 입니다.
4. 한번 앓은 사람에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행이지요.
5. 미국 거주인이라 병원은 미국 지방도시 종합병원 입니다.
궁금하신 것 더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아버님의 쾌차를 기원드립니다.
빠른쾌유 기원드립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쾌차하시리라 믿습니다
영어로 길레인버레이, 불어로 기언버레이로도 발음하더군요.
사람마다 증상 다르고 심한 경우는 호흡기 근육이 마비되어 인공호흡기 꼽기도 하는데 저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처음 3일 집에서 앓다가(몸살인줄 알았습니다) 응급실가서 5일정도 입원했고 회복은 3개월 걸렸으며, 아직 소화기계통이 안 좋아서 소화가 잘 안 되어서 소식합니다(적게 먹습니다).
5일 입원동안 한방에 100만원 정도하는 혈액제재 주사를 3번 맞았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피에서 추출한 것으로 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5번까지 맞자고 했는데.. 저는 3번 맞고 걷기 시작해서 의사선생님의 권고에 따라 중단하였습니다.
저는 통증이 심했는데... 아파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낮에는 운동삼아 꾸준히 기어다니거나 걸어다니면 통증이 덜한데... 밤에는 아파서 죽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라 네시간마다 한번씩만 주는데 약효가 30-40분밖에 가지 않아서... 그 사이에 잠 못들면... 남은 세시간 죽음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퇴원서를 나와있는 내용을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1.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국은 낫는 병입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2. 원인 미상이지만 면역력 저하를 의심합니다.
3. 회복기간은 3개월에서 2년정도 입니다.
4. 한번 앓은 사람에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행이지요.
5. 미국 거주인이라 병원은 미국 지방도시 종합병원 입니다.
궁금하신 것 더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아버님의 쾌차를 기원드립니다.
책에서만 봤던 질환인데..ㅜㅜ
보호자의 담담함이 오히려 환자에게 힘이됩니다.
환자에게는 희망적인 말만.
그래도 좋아질 수 있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그 병을 앓고 나신후 독감예방접종도 알아서 맞으시고 이제는 혈압약도 꾸준히 복용하고 계시고 오히려 건강에 더 신경쓰시는 모습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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