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기론 호환 안된다는 의미가 못 쏜다가 아니라
1. 기존 사통장치에 해당 탄종 정보가 없어 사통장치의 도움을 못받음
2. 포실 내압수치가 포마다 설계치가 달라 인증된 탄 이외 허용수치 이상의 탄및 장약을 사용 할경구 포신및 자주포 수명저하 또는 파손을 가져옴
2의 문제가 발생 할경우 외부 장약 이라면 최대 사거리를 포기 하고 장약을 덜넣고 쏘면 됩니다.
그래서 보통 최근 만든 포들의 경우 장구경장에 포실내압 설계치가 높아 예전에 만든 탄 대부분 탄도정보만 획득하면 사용 가능 하지만 예전 포들은 단구경장에 포실 내압 허용치가 낮은 경우가 많다보니 단구경장에 쓰던 탄은 장구경장에 쓸수 있지만 반대는 안된다는 오해가 생긴 겁니다.
2의 이유로 포실최대 허용수치내에서라면 탄업체에서 탄두 특성과 장약 특성 정보를 자주포 업체에 제공을 해주면 대략적 탄도 특성을 유추해서 신규로 탄정보를 사통장치에 추가만 하면 대충 사용 가능합니다. 그이후 실사격 테스트및 사용을 통해 탄도특성을 보정하면 정식으로 사통장치에 해당 탄 추가가 되는거죠.
그런데 자국이 사용하는 탄을 다른나라에 제공해가며 탄도특성을 서로 공유하는 것은 우리나라랑 미국 처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나라거나 그나라에 탄을 수출하는 경우나 가능하지 단순 동맹이라고 그냥 공유할 정보는 아니죠.
그래서 보통 위 1의 이유로 사용 못한다로 된겁니다.
몇년전 풍산에서 생산한 k9용탄을 미국에 가져가서 테스했던건 1을 해결 하기 위했던 것이고 미m109가 52구경장도 있지만 대부분 39구경장 인데 k9탄을 쓸수 있도록 하려고 탄도특성 테스트를 한겁니다.
근데 평소 탄도 안사가고 그렇다고 상호 방위조약 맺은 나라도 아니고 단순히 우방진영이라고 해서 탄도특성 평가를 할 그리고 탄정보와 테스트할 탄을 제공해줄 나라가 있을까요?
그래서 못쓴다 보단 탄도정보가 없으면 사통장치가 무용지물이라 쓰기가 어렵다가 좀더 맞을듯 합니다.
근데 이것도 약실 규격에는 맞아야 쓰는거고 때론 자동장전장치와 간섭문제로 못쓴다하는 경우도 발생해서 사용가능 여부의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쓰려고만 한다면 나토진영의 155mm자주포 라면 우리나라에서 만든 탄은 큰 차이 없이 쓸수 있습니다. 거기다 M109주포가 라인메탈사 꺼고 그걸 국산화 한게 K55이며 여기서 업글한게 K9이다보니 주포특성도 유럽이나 우리나라나 비슷 합니다.
또한 M109G(독일형)의 주포는 라인메탈이 아니라 티센(現 티센크루프)이 제작했습니다. 애초에 2차 세계대전이 끝날때까지 독일에는 155mm라는 구경자체가 없었죠.
또한 K-9은 K-55를 업그레이드한게 아닙니다. K-55보다 성능이 뛰어난 전혀 다른 자주포일 뿐이죠. 주포 역시 현대위아에서 개발한 것으로, pzh2000의 그것과 다릅니다.
그리고 제식화된 M109 계열 중에 52구경장은 없습니다. 현용 A7은 39구경장 그대로이고, 신형 A8은 58구경장입니다. 다만 신형은 차체도 바뀌고 포탑도 바뀌어서 아예 M1299 iron thunder라는, 다른 이름으로 제식화됐습니다.
그밖에 몇 년전 미국에 K-9용 포탄을 가져가서 테스트했다고 하셨는데, 포탄을 가져간게 아니라 K-9을 가져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K-9A1과 K-10을 가져가서 K-9체계와 XM1113 같은 미군의 최신 포탄과의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혹시 다른 테스트였다면 말씀해주세요.
서론이 길었는데, 화포는 '대략적'으로 유추해서 '대충' 사용 가능한 무기체계가 아닙니다. M107 고폭탄의 경우 최대사거리에서 CEP가 100m 넘게 벌어지는데, 이런걸 대략적으로 계산해서 대충 쐈다가는 아군 머리 위에 탄이 떨어질 지도 모릅니다. 오죽하면 포병은 360도 방위를 6400밀로 바꿔서 쓸까요. 조금이라도 더 정밀하게 사격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만큼 작은 차이가 유의미한 성능차이로 돌아오는 분야가 포병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쥐어짜내려고 하는 분야이기도 하구요. 한 예로 K307탄은 K519라는 신관을 사용하는데, 제가 알기로 이 신관은 K307에서만 쓰입니다. 다른 탄약들이 신관은 공유하는 것과 구별되죠. 여타 신관을 비교해보면 K519쪽의 형상이 좀 더 뾰족합니다. 그러한 차이들이 모여서 41km라는 사거리를 달성한 것이겠죠.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붉어지고 있는 포탄 호환성 문제는 그렇게 쥐어짜내 목표 성능을 달성한 각국의 화포들이 마구 뒤섞여 있어서 발생한 거라고 봐야겠죠. 그냥 M107같은 구형탄을 쓰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테지만, 원하는 성능은 안나오겠죠. 댓글로 쓰기엔 말이 길어지니 나중에 한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주포업체 저도 해깔렸내요. 독일제로 알고 있어서 무지성으로 라인메탈이라 인줄 알았나 봅니다.
그리고 M109 52구경장 제식화는 안해도 만들었던걸로 분명 기억합니다. 그리고 K55만들때 익힌 노하우로 주포 39경장 말고 52구경장으로 결정한거고, 독일에서 최초로 만들었고 두번째가 우리나라 였던거로 기억 합니다. 그래서 독일거 그대로 가저온 52구경장 K55에 넣어 처음 테스트 했던거 같은데요? 그이후 그포로 k9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고 어디서 본거 같네요. 결국 주포는 쭉 독일산 DNA라는거죠.
그리고 미국 치장물자용 포탄 넘기기 전에 우리나라 포탄가지고 가서 테스트 했었습니다.
M109나 K55나 그놈이 그놈이라 별다를건 없지만
반복해서 말씀드립니다만, 정확도가 안나오면 실전에서 못써먹습니다. 포탄이 어디 떨어질 줄 알고 쏜단 말인가요.
다음, 상당히 잘못 알고계신데, K-9의 주포를 52구경장으로 결정한 것은 당시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가 모여 합의한 탄도표준화협정에 발맞춘 것입니다.
또한 52구경장 주포는 독일에서 수입한게 아니라 국내개발입니다. K-55가 아니라 KH-179의 기술을 응용해 52구경장 주포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테스트베드 역시 K-55가 아니라 8인치 견인포의 포가가 사용됐습니다. 독일산 DNA가 아니란 거죠. 애초에 K-9과 pzh2000의 개발시기는 겹칩니다.
참고로 K-55는 동일탄을 사격해도 사거리가 KH-179보다 짧습니다. 반동문제로 압력이 약한 장약(KM119A1)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K-55에서 52구경장 주포를 테스트할 수는 없었겠죠.
마지막으로 본문에서는 K-9용 포탄을 가져가서 테스트하셨다고 했는데, 댓글에서는 얼마전 있었던,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지원했던 일을 말씀하시네요.
당시 지원됐던 포탄은 M107로 딱히 K-9용 포탄이 아닙니다.
덧, M-109에 52구경장을 올리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BAE가 개조키트를 내놓은 상태구요. 다만 말씀드린대로 제식화되진 못했고, 채택한 나라도 없습니다.
항상 최대 사거리만 쏘라는 법이 없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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