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서 빌라공사하고 있습니다.
외각쪽이다 보니 완전 시골동네 입니다.
먼저 공사장에 제일 근접해 있는 3집을 찾아가서 집주인분들을 만나뵙고
과일 한박스씩 전달하고 인사도 드렸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니 먼지 및 소음이 있으니 양해바란다는...)
그러고 통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찾아보려고하니 공석이라는 말에 포기했었는데
직접 찾아왔더군요 동네 사람들의 불만이 폭주한다는.. 뭐 그런...
그러고 다들 노인들이 많으니 노인정을 찾아가서 소통을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찾아뵙고 음성 녹음및 동영상으로 당시 현장에 참석한 인원분들 모두 촬영해뒀습니다.
저도 다시 잘부탁드린다는 부탁을 했고요.
대놓고 얼마 가져오라길래 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민원이 어마어마하게 들어 왔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용인 즉슨, 승용차고 특럭이고 뭐고 공사 관련차량이 오고갈때는 무조건 도로청소를 해라
(참고로 아침/점심/저녁으로 현장입구를 중심으로 전방 후방 약50M씩 물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도 나와보고는 물뿌린 흔적을 보고는 웃으면서 돌아가더군요
근데 현장과 150미터 떨어진 집에서 먼지난다고 자기 짚앞까지 청소 하랍니다
인접 3집 중 한 집이 아주 난리입니다.
(돈봉투는 마을에 준거고 나는 나다!!! 라면서 ....,)
1. 바람이 불어 먼지가 날리니 집청소를해라
(이집 바로 앞이 갈다 만 밭 입니다. 당연히 흙먼지가 쌓여있으니 날리겠죠;;
저희 현장과는 대각선으로 3M높이의 판넬과 망이 쳐져있습니다.글고 공사쪽 일하시는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공사시작전에 현장을 삥~둘러서 다 막아놓습니다)
2. 소음 및 먼지로 인해 창문을 닫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24시간 틀어야 하니 전기세를 내놔라
(한달전기비가 40 ~ 70 만원 나온답니다. 5개월치 계산해달랍니다.이제 공사시작한지 1개월됬습니다.)
3. 창문을 닫고 있으니 집이 캄캄하다. 우울증 걸리겠다. 피해보상해달라
(...;;)
4. 공사때문에 서울?에 사는 자기 딸이 출산후 친정에 오지못하고 조리원에 갔다 550만원 썼다.
(....;;)
5. 비계 파이프가 자기 밭 쪽으로 2~3 Cm 넘어왔다 20만원 내놔라
(바로 보강 후 짤랐습니다.)
6. 자기가 할말있다고 일꾼에게 전했는데 왜 안찾아오냐?! 자기 무시하냐??
(.....;;)
7. 도로가 앞뒤로 열려있어도 앞으로만 다니지 왜 뒤로도 다니냐??
트럭 및 경운기 및 트렉터로 길막아버리겠다.
대략 이정도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사 일에 신경쓰기도 바쁜데 민원때문에 너무 힘들... 재미나네요
저도 이바닥 경력이 12년정도 됬는데
정말 희한한 사람들 많네요
C8
인간이 너무 많아...
저도 현장 다니면서 젤 많이 겪고 느끼는게.. 인간 밉다..이네요... ㅎㅎㅎㅎ
현장이 골목 안이라 타설 해야 하는데.. 펌프카가 하필 골목 입구를 막아야 하고 옆에는 야채가게 있는데...
이인간 돈도 안받고 팔아주면 고맙다 하는데.. 그때 뿐이고... 타설 강행 하는데. 칼 들고 나오더군요..
동태 자르는 큰 칼 인데.. 녹도 좀 있는칼.. 눈이 이미 핑 돌아버린게.. 미치겠더군요..
이 인간 땜에 타설 10여일 늦어졌는데.. 찔려도 더이상 손해 못보니 강행 했죠..
결국 찌르지는 안했지만... 인간이 밉더군요... 민원도 이해 되는 민원을 넣어야지..
어떤놈은 신축하면 자기집 보인다고 설계 변경 하라 하더군요.. 미쳐~~
근데 속쓰려서 밥은 안넘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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