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라뱃길에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지정속도도 지키고 신호도 지켰는데 딱지를 하나 뗐어요..
왜 그랬는지 아시나요..?
무려 아라뱃길은 "자가용 전용도로" 이었기 때문입니다.
전 얼마전 창업을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1톤 용달을 구매했습니다.
외관도 깨끗하고 전주인도 거의 화물용보다는 세금도 저렴해서 자가용으로 사용했었다 하여 구매하였습니다.
창업이라는게 막상 시작하려니 쉽지 않더군요.. 위험부담도 있구요.
그래서 그냥 자가용처럼 타고 다녀야겠다. 란 생각으로 끌고다녔습니다.
그렇게 몇년 끌고 다니다 얼마전 딱지를 뗐어요. 이유는 화물차이기 때문이라네요..
경찰관님께서 이유를 설명을 해주시는데... 잘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뭐 법이 정해져 있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 화물차는 다닐수 없는길이 있다네요.
제 화물차는 영업용도 아니고, 짐칸에 짐을 실은것도 아닌데요? 라고 이야기 해보았지만,
경관도로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아... 화물차가 경관을 해치니까 아라뱃길은 타지마라?라는 이야기로 들리더군요.. 좀 속상했습니다.. 내가 그런존재였구나.. 이런생각을 했어요.
무거운 짐을 싣거나 아니면 위험한 짐들이 떨어져 사고가 날수 있기에 자제부탁드립니다.라고 하셨다면
이해가 되었을텐데, 관광버스는 다닐수 있어도 짐도 싣지 않은 일반1톤차가 다니면 불법이라니....
화물차는 혐오스런존재구나..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좀 오래가더군요... 우울한 그런게요..
격이 높으신 아라뱃길에 걸맞는 차량을 끌고 도로에 나와야만 되는데, 제가 그런 격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서 불법이 되네요..
너무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국내 유일의 "자가용 전용도로" 이신 아라뱃길 도로...랍니다..
앞으로 격에 맞는 길로만 다녀야겠습니다.
저같이 미천한 화물차신분은 다닐수 있는 길을 미리미리 체크해서 머리를 조아리며 다녀야 되겠습니다.
여러분도 격에 맞는 자동차를 부디 조심히 구매하셔서 저같은 혐오스런 화물차 운전자가 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히 이런글을 올릴 수 있을까? (화물차신분인 내가...) 이런 고민을 몇일동안 했습니다.
그러나 나같은놈도 대한민국 국민이긴하니까. 이런 글정도는 올릴수 있지 않을까요..?
혹시 이것도 딱지를 떼는건 아닌지 매우 걱정스런 상황입니다.
화물차 타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글올리는것도 불법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되네요...
부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