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수사팀장 직속상관 형사과장이 일반 살인으로 처리하라 지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이 장윤기의 아버지와 유착해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을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살인이 아닌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했어야 했다.
여고생 살인 사건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된 전남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이 직속 상관인 형사과장으로부터 “장윤기(24) 사건을 일반 살인으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수본은 광산서 형사과장을 윗선의 부당한 사건 축소 지시를 전달한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19일 조선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여고생 살인 사건 초동 수사를 맡은 광산서 수사팀장 박모(59) 경감에게서 “같은 경찰서 박모 형사과장이 여고생 살인 사건을 일반 살인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인했다.
국수본은 광산서 수사팀이 현직 경찰인 장윤기의 아버지와 유착해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을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광산서 수사팀이 지난 5월 14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할 때 살인이 아닌 강간 살인 혐의를 적용했어야 한다는 것이 국수본의 시각이다.
국수본은 지난 15일 박 경감을 증거인멸·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면서 박 경감이 사건을 축소한 ‘범행 동기’도 밝혔다. “윗선에서 스토킹과 살인 사건을 연결시키지 못하도록 지시했다”는 박 경감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박 경감이 언급한 스토킹 사건은 여고생 살인 사건 이틀 전 발생했다. 장은 5월 3일 오전 2시쯤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흉기를 구매한 뒤 A씨를 살해하려 스토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수본은 박 경감이 언급한 ‘윗선’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 경감이 직접적인 사건 축소 지시를 받은 인물로 직속 상관인 박 과장을 지목했다는 것이다.
국수본은 광산서 수사팀이 5월 6일쯤 장이 베트남 여성 스토킹 사건 용의자라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경감은 국수본 수사에서 5월 6일 스토킹 사건 내용이 포함된 수사 보고서 결재를 요청한 팀원에게 특정 내용을 빼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청은 5월 7일쯤 장이 베트남 여성 스토킹 사건 용의자라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박 경감은 5월 8일부터 12일 사이 수사팀원들에게 “(장윤기 사건을) 성적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여러 번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수본은 박 과장도 윗선에게서 스토킹 사건과 살인 사건을 연결 짓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박 경감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국수본은 박 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광산서장이 “남양주 사건을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로 수사팀에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법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박 과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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